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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긴 태그" 하나로 시작하는 첫사랑 이야기  ㄴ본격 첫사랑 이야기

https://twitter.com/#!/ZerialLim/status/128694960181620736
모든 사건의 발단은, 아주 긴 태그 하나 달린 글이었습니다.


몰래 어깨가 닿게 하고 들킬까봐 조마조마했는데 더 붙여온,그런 이야기? #이태그를붙이고당신의첫사랑이야기를해주세요지금다시되돌아보면달콤하면서도어딘가그리운읽는사람들이자기도모르게자신의첫사랑을떠올리게하는그런이야기를기다리고있습니다그런거없는놈은좋아하는초밥재료나써라



그리고 이 이야기에 시험기간의 잉여력이 더해져, 첫사랑 이야기를 주절주절 풀게 되었습니다.

저 어깨가 닿는다는 이야기는, 왜 "손 머리"자세 있잖아요? 그걸 하면 자연스럽게 (?) 팔꿈치가 옆 짝꿍한테 닿는단 말이죠. 네. 자연스러운거니까 저는 가만히 있었습니다. 살짝 닿은 상태로. 안 닿아 있으면, 괜히 이런저런 핑계- 자세를 고쳐잡는 척 한다던가- 로 거리를 좁힌다던가...

나름 몰래몰래 아무것도 아닌척 눈치못채게 한답시고 한 거였는데, 아~~~주 나중에 알게 된 이야기긴 합니다만, 몰래는 개뿔이고 다 들켰더라구요. 내가 무식했지, 보통 닿자마자 피하지, 닿았다고 가만히 있을리가 없잖아(...) 만원전철이 아니고 그냥 옆자리에 앉아있었을 뿐인데(...)




다들 "처음으로 좋아한 사람"과 "첫사랑"은 아마도 많이 다를거예요. 그렇죠? 팔꿈치가 닿았던 제 첫사랑은 초등학교때 옆 짝꿍이었어요.
처음 만난건 아마 '친구'를 통해서. 제 친구 ㅇ군과 아웅다웅 하는 - 사이가 나빠서 아웅다웅은 아니고 그냥 막 가볍게 괴롭히고, 그런 정도 - 사이였던 거죠. 그 친구를 통해서 건너 서 알게 됐어요.

그리고 알게된 이듬해, 셋이 같은 반이 되었지요. 음. 조작같은건 없었습니다. 진짭니다.
언제부터 뭐때문에 좋아하게 되었는가, 그런거는 전혀 기억에 없습니다 - 저는 지금도 "무언가가 계기가 되어서 반한다"는 개념을 믿지 않습니다. 그냥 셋이 투닥투닥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지 않았나. 그저, 너무도 예뻐서 - 그땐 잘 몰랐지만(!?) - 자연스럽게 빠져든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은 합니다만, 제 기억임에도 불구하고 이건 추측입니다.



짝을 "원하는 사람 옆에 가서 앉기"로 한 기간동안... 남자가 선택하든 여자가 선택하든 바뀌지않는 몇쌍중에 우리가 있었답니다 물론 명분은 "에이 그런거 아니고 그냥 지난번에도 짝이었으니까"가 핑계였습니다. 으레 그렇듯, 저도 "얼레리꼴레리"성 놀림을 많이 받았습니다. 저도, 그아이도, 절대 친구들이 놀리는데 "응 그래" 하지 않았습니다. 뻔한 이야기지만, 아니, 누가 거기다 대고 "응 나 얘 좋아하는데" 그럽니까! (진짜로 '안 좋아하는데?' 라고 생각한 적도 있습니다. 잘 몰랐던게지요.)



외양 묘사를 하자면요...
머리숱이 많아서 반묶음한 생머리가 일단 바로 떠오릅니다. 처음 봤을때부터 거의 쭉 그 머리였어요.
그러던 어느날 포니테일 하고 왔는데 제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예쁘다고 했어요(...)
"어? 그럼 또 해야겠다."
"응?"
"아무말도 안했어"
이게 그 뒤에 이어진 실제 대화. (...)
그리고 날이 추워지기 전까지 쭉, 숱이 많아서 불편하다면서도 포니테일을... 그리고 지금도 저는 포니테일 모ㅇ,,,
숱 많은 머리에는 반묶음이 편하다, 라고 말하면서도...


키도 크고 잘빠진 몸매라 가히 누님포스가 줄줄 흘렀죠. 겨울엔 약간 목이 늘어지는듯한 니트 스웨터, 내지는 "목티(목만 있는거)"...저 목티에 얽힌 이야기도 있군요.
제 체격이 그때부터 지금까지 바뀐게 거의 없는데요 (.......) 그래도 반에서 뒤에서 두세번째였습니다. 당시에는. 네, 당시에는.
그리고 그아이는 저와 키가 같았죠. 여자니까, 자연스레 '최장신'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사실 한명이 더 있긴 했어요.
짝꿍이 자주 걸린것도 "키 순서대로 앉히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죠- 그 뒤에 바뀔때는, 아니지만.

그러고보면 치마는 안입었던 것 같네요. 언젠가 한번인가 분명 입고 왔던 기억은 있는 듯 한데, 한번 뿐.




기억나는 사건은 별 게 다 있습니다.

민속촌 소풍가서 야외에 놓인 널뛰기를 하는데, 다들 자세안나오고 호흡안맞아서 몸개그중. 동시에 뛰질 않나, 미끄러져 넘어지질 않나, "전혀 올라가질 않지를 않나"...
그러는 와중에, 반대편에 그아이가 올라갔길래 제가 "비켜 내차례다 크와앙" 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그때의 저는 분명 "아니 안 좋아해"라고 말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
그리고 자타공인 예술적인 호흡이...다섯번인가 뛰고 키높이로 뛰는 걸 본 친구들이 다들 놀렸죠(...) 얼레리꼴레리(...)
이어서 "저와 짝사랑의 연적이었던 제 친구" ㄱ군이 저를 끌어내리고 (폭력적인 건 아님!) 올라갔는데, 같이 내려가 버렸죠-


  학기는 3월에 시작하니, 화이트데이가 먼저 오죠. 아무 사이도 아닌 화이트데이가 먼저 옵니다. 그리고 이듬해 2월, 발렌타인데이에 제 생애 처음으로 초콜렛이란 걸 받아보게 되었습니다. "별 의미는 아닌" 초콜렛이었습니다. 절대 별 의미는 아니었는데, 초인종(과 동시에 와당탕탕 하는)소리에 문밖으로 나가보니 하얀 포장지에 '누가 보냈는지 알 수 있을 정도'의 작은 메모와 함께 초콜릿이 놓여있었습니다.
  아, 다음날 아무도 못 듣게 지나가는 말로, "초인종 누르고 급하게 올라가다가 무릎 까졌어..." 라고......! 와당탕탕의 정체는 그거였습니다.

속엔 크림같은게 들어간, 아삭아삭한 동그란 과자에, 삐죽빼죽하게 뭐가 막 난 모양에, 화이트초콜릿이 입혀져 있는 모양. 아직도 무슨 맛인지, 무슨 모양인지 기억하고 있습니다 - 정확히 무슨 제품인지는 도저히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동생도 안 주고 무진장 아껴먹어서 '혼났습니다' (...) 초콜릿도 오래 두면 상한다구! 라던가. 흥, 상한 초콜릿을 먹을지언정, 이걸 후루룩냠냠 해서 없앨 수 있을리 없잖아?



그럼 제가 또 가만히 있을 수가 없잖아요- 아무리 그래도...

  그래서 또 생애 처음으로 화이트데이에 뭔가 해보겠답시고, 막 싸구려는 못 하겠고, 빵집에 가서 푸짐한 사탕바구니 하나를 샀습니다 - 알아요, 지금 생각하면 이쪽이 오히려 더 "싸구려"였을 겁니다 -
  그래놓고 문앞에 놓고 도망갔는데 알고보니 사탕을 싫어한다 하셨습니다! 실격이예요 실격. 다행히 정상 참작이 되었습니다마는... (이런것도 모르고 참 잘도...)

재미있는건, 그리고 그 후로 저도 사탕을 먹지 않게 되었...


아참, 그 이후 발렌타인/화이트데이에는 초콜렛이 오갔습니다. 직접 만들어볼랬다가 장비와 재료의 벽을 넘지 못하고 좌절한건 지금도 비밀입니다(......)


 


아 맞다. 악기라고는 쥐뿔도 못하던 제가 리코더 하나만은 저먼이고 바로크고 빠싹하게 불 수 있는것도 다 짝꿍님의 지도 덕분이었습니다. 리코더 무시하면 혼내준다.


"바람의 검심" 광팬이었고 절더러 사노스케랬습니다. 때려도 안 아파한다고. 아니 아플리가 없잖아 보정이 얼마나 들어가는데<<<<<<<<<<<<<<<<<


바람의검심, 봉신연의, 나우 의 팬이었고 코스프레도 한번 했지요. 직접 보러 서코 갔던 기억이 새록새록(....) 자...잠깐 설마 내가 오덕이 된 것도...


...잠깐...그 이전의 덕질 기억이...거의 없는데.............. ...헐


그...그래 생각해보니 TV만화 챙겨보던건 원래 했어요. 뭐 됐고...중요한건 그게 아니니까(....)


영어학원 같은반 등록하려 했는데 ㅇ학원 배치고사 보고 "에이, 이런 학생이 어떻게 ㄱ학생 반에 갑니까^^ 거긴 최우수 특별반인데요^^ 중급반으로 가시죠" ... 제가 영어공부를 하게된 계기 2번쯤 되지않을지(...)


그리고 포풍공부한 결과 300점 만점의 시험에서 240점을 맞는 수준까지 올라갔습니다. 근데 짝꿍님은 277이요...Aㅏ


슬슬 마무리를 해야겠군요 장미 아시죠 장미. 어느날 여신님께서(호칭이 심각해짐) "장미는 너무도 쉽게 져버려서 싫다"고 하셨습니다.


평소 회화는 젬병이나 조소, 특히 공예에는 관심이(관심만) 많던 저는, 종이접기부에도 들었었죠- 심지어 청일점. 그리고 급기야 보름정도 걸려서 "장미 백송이 화환"을 접고 꽂아서 만들어냈습니다(........)


실제 장미 백송이는 작고, 부드러워서 별로 안 크거든요? 근데 종이로 접으니까 거짓말안하고 제 대가리만하덥니다(...) 밤을 꼬박 새워 완성했죠. 아마 그날이 이친구 이사가는날이었나 그래서 무지 급했음. 퀄리티가 낮아서도 안되기에 아주 별...


남들 다 보는 앞에서 건네주는데 진짜 "머리 폭발할 것 같은" 기분이 어떤건지 알것같더라구요. 지금도 숨도안쉬어질라그럼(........)


아 근데 저게 또 복잡한게, 고백이긴 한데 마음을 확인하는건 이미 그보다 좀 전에 "사고로" 했고...에또...(펑)


그렇게, 이 이야기는 언제 나올지 모르는 후속편을 암시하며(?) 티저사진(??)을 공개하며 여기까지 하겠습니다.http://yfrog.com/18pyanwj

 

소재 키워드 빼먹은거 메모 해놔야지<
소피의 세계, 시계, 카레카노, 이중인격, 총, 카메라, 키, 침대, 주타이쿤, 테디베어... ...


지금까지으 이야기는 모두 트루스토리이며 콩깍지를 제외한 어떤 각색도 없슴미다.
그러고보니 저때 일기장이 집에 아직 남아있다(!)
아니 남아있나... 남아있을거야 앞 반절정도뿐이지만! 분명 영구보존 자료중에...

 

 

 

 

 


11년 10월 26일 14시경 했던 이야기를 그냥 모아만 놨습니다. 내용추가는 천천히...?

 


첫사랑 이야기 01. 썰풀기의 발단  ㄴ본격 첫사랑 이야기

https://twitter.com/#!/ZerialLim/status/128694960181620736
모든 사건의 발단은, 아주 긴 태그 하나 달린 글이었습니다.


몰래 어깨가 닿게 하고 들킬까봐 조마조마했는데 더 붙여온,그런 이야기? #이태그를붙이고당신의첫사랑이야기를해주세요지금다시되돌아보면달콤하면서도어딘가그리운읽는사람들이자기도모르게자신의첫사랑을떠올리게하는그런이야기를기다리고있습니다그런거없는놈은좋아하는초밥재료나써라


그냥 저 얘기 한 줄 쓰고 갑자기 추억이 막 떠올라서 이것저것 재생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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